경주시 관광 경쟁력 다진다…1년간 외국인 100만명 방문

입력 2025-01-12 11:00
황리단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모습.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를 찾은 해외 방문객이 지난해 100만명을 넘어섰다.

경주시는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외국인 방문객 수를 집계한 결과, 총 117만 9094명이 경주를 찾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통계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관광특화 빅데이터 분석서비스 ‘한국관광데이터랩’이 제공한 자료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 기간 경주를 찾은 외국인 중 중국 등 중화권 방문객이 41만 1986명으로 전체의 34.9%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만 5941명(17.5%)으로 가장 많았고 대만 13만 9371명(11.8%), 홍콩 4만 1378명(3.5%), 싱가포르 2만 5296명(2.1%)으로 뒤를 이었다.

시는 정부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을 검토하고 있어 방문객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

이어 일본 6만 4096명(5.4%), 러시아 6만 1192명(5.2%) 순이었고 튀르키예와 아랍에미리트도 각각 3461명, 386명으로 집계됐다.

북미·유럽·호주 방문객도 12만 9568명으로 11%를 차지했다. 미국 3만 7108명, 캐나다 1만 3793명, 독일 2만 9271명, 프랑스 2만 1772명, 영국 1만 3435명, 호주 1만 4189명 등이 경주를 찾았다.

시는 올해 10월 말~11월 초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광 시장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방문객 유입 확대와 만족도 제고를 위해 교통과 숙박 인프라 개선은 물론, 문화 체험 중심의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경주를 세계적인 도시로 알리고 세계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관광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