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 3차례 거부…‘경호처장 대행’ 김성훈 차장은 누구

입력 2025-01-12 10:46 수정 2025-01-12 13:27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연합뉴스

박종준 전 대통령경호처장 등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경호처 인사들이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3차례 경찰 조사를 거부한 김성훈 차장에게 관심이 쏠린다. 박 전 처장의 사직으로 김 차장은 경호처장 직무대행이 됐다.

경찰은 지난 11일 김 차장에게 국가수사본부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했으나 김 차장은 이날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김 차장은 이날을 포함해 지난 4일과 8일 등 총 3차례 경찰 조사를 거부했다. 김 차장은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며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1996년 경호공무원으로 임용된 김 차장은 지난해 5월 내부승진했다. 인사과장, 사이버보안과장, 정보통신기술부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박 전 처장이 ‘온건파’ ‘협상파’로 불렸다면 김 차장은 강경파로 분류된다. 박 전 처장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했지만 윤 대통령 조사 필요성은 부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처장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에게 전화로 기관 간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차장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 과정에서 강경 대응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 등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경찰 체포용 케이블타이와 실탄 준비를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야당은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을 이른바 ‘김용현·김건희 라인’으로 분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부상한 이들은 지난 8일 윤 대통령이 관저 주변을 둘러봤을 때도 박 전 처장보다 먼저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