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아들지 않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산불로 저택이 불탄 배우 멜 깁슨이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에게 “세금을 어디다 쓴 거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산불이 해안가 말리부 지역을 덮치면서 멜 깁슨의 저택은 전소했다. 화재 당시 팟캐스트 출연을 위해 텍사스 오스틴에 체류 중이던 깁슨은 방송에서 “그(뉴섬 주지사)가 산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내 생각엔 우리의 세금이 모두 개빈의 헤어젤에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깁슨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이번에 불탄 깁슨의 저택은 그가 15년간 살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유명인은 깁슨만이 아니다. 배우 제프 브리지스, 빌리 크리스털, 애덤 브로디,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등도 산불로 집을 잃었다.
지난 7일 시작된 산불은 5일째 계속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최소 11명이 사망하고 약 18만명이 대피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를 ‘대규모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에 들어갔지만 진화율은 여전히 10%에 머물러 있다. 이에 향후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이재민 지원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 배우 샤론 스톤과 할리 베리는 옷, 신발, 가방 등을 기부했다. 이번 산불로 자신의 저택이 불에 탄 패리스 힐튼은 주민을 위한 ‘긴급 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