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박 전 처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 2차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날에 이은 이틀 연속 출석이다. 박 전 처장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약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을 대상에게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해 경호처에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영장을 수용하지 않는 배경이 무엇인지, 일반병 동원을 직접 지시하거나 인지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처장은 전날 조사 뒤 “수사기관의 수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려고 노력했고 소상하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박 전 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 본부장 2명 등 경호처 지휘부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처장은 내란 혐의도 있다.
한편 박 전 처장은 전날 1차 조사를 받는 도중 사표를 내 조사 도중 전직 신분이 됐다. 조사 도중인 10일 오후 4시 50분쯤 사직서가 수리됐다. 박 전 처장의 사직서 수리로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이 대통령 경호 책임자가 됐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