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대 증시 하락 마감… 깜짝 고용 강세 영향

입력 2025-01-11 09:58

뉴욕 3대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6.75포인트(1.63%) 떨어진 41938.4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1.21포인트(1.54%) 내린 5827.04, 나스닥지수는 317.25포인트(1.63%) 떨어진 19161.63 각각 장을 마쳤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한 달 전보다 25만6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5만5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실업률도 지난해 11월 4.2%에서 12월 4.1%로 하락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에 속도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금리 하락을 기대하고 있던 금융 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채금리도 급등했다. 전자거래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뉴욕증시 마감 무렵 4.76%로 전장 대비 8bp(1bp=0.01%포인트) 올랐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8bp 오른 4.761%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한 때 4.79%까지 올라섰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2.1bp나 뛴 4.383%에서 움직이고 있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메타를 제외하고 모두 떨어졌다. 애플이 2.41%, 엔비디아는 3.00% 내렸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AMD(-4.8%), 브로드컴(-2.2%) 등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하락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