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5가 지난해 미국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1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지난해 미국에서 아이오닉5를 4만4400대 판매했다. 전년 대비 30.9% 급증하면서 테슬라 모델Y, 모델3, 포드 머스탱 마크E에 이어 미국 전기차 판매량 4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 전용공장(HMGMA) 가동을 시작했다. 미국 현지화 판매 전략도 주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생산해 미국에 수출한 아이오닉5는 대부분 리스 계약으로 판매했다. 리스 차량은 해외에서 생산돼도 세금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아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은 판매량 2만2017대를 기록했다. EV6는 2만1715대가 팔렸다. 현대차·기아는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수소차를 합친 전기동력차를 약 15만대 팔아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올해 HMGMA에서 전기차 생산을 본격화하면 미국내 전기차 점유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HMGMA는 1년에 전기차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여기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정한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