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함께”…경북도청에 ‘아이 동반 사무실’ 문 열었다

입력 2025-01-10 15:07
경북도청에 문을 연 아이 동반 사무실 'K-공공보듬 1호'의 모습. 경북도청 제공

경북도청에 직원과 자녀가 함께 근무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경북도는 10일 “직원들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통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직원과 자녀가 함께 근무하는 공간인 ‘K-공공보듬 1호(아이 동반 사무실)’를 열었다”고 밝혔다.

아이 동반 사무실은 도청 1층 민원실을 리모델링해 설치됐다. 사무실 명칭은 ‘우주서원(宇宙書院)’으로, 아이들의 창의성과 가능성을 우주처럼 무한하게 확장한다는 의미인 ‘우주’에 조선시대 사설 교육 기관인 ‘서원’을 더한 이름이다. 해당 공간에는 초등학교 1~3학년 등 저학년을 위한 각종 교구와 책자, 놀이기구 등이 마련됐다.

도는 단순한 돌봄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전문기업 위탁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직업 체험 행사, 자녀 심리검사 등도 함께 지원한다. 이를 위해 돌봄 교사, 전문 강사, 심리상담사, 안전관리자를 배치해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부모들은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운영시간은 방학 중에는 오전 9시∼낮 12시, 학기 중에는 오후 1시~오후 9시다. 학교 수업이 일찍 끝나 돌봄 공백이 발생하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직원을 주요 대상으로 운영한다. 자녀를 맡길 곳이 없거나 긴급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도 신청서를 제출하고 이용할 수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