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브랜드 로보락이 만든 로봇청소기 ‘로보락 사로스 Z70’에는 로봇 팔이 달렸다. 몸통 상단 정중앙에 달린 5축 접이식 로봇 팔은 300g이 넘지 않는 물건을 들어 옮길 수 있다. 기존 로봇청소기는 장애물을 피해가며 먼지 등을 흡수하는 수준이었지만 세계 최초 로봇팔 로봇청소기가 개발되면서 이젠 작은 쓰레기를 버리거나 물건을 지정한 장소에 옮길 수 있다. 로보락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이 청소기를 공개했다.
이번 CES에는 다양한 신기능을 갖춘 로봇청소기들이 등장했다. 중국 가전업체 드리미의 로봇청소기 ‘X50 울트라’에는 2개의 다리가 달려 약 6㎝의 문턱을 오를 수 있다. 일본 스위치봇의 ‘K20+ 프로’는 공기청정기, 보안카메라, 디스플레이 거치대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다. 멀티태스킹 가정용 로봇을 표방한다.
실외용 로봇 청소기도 등장했다. 미국 로봇업체 야보의 ‘야보 코어’는 잔디를 깎고 눈과 낙엽을 치운다. 몸무게의 30배에 달하는 1600㎏의 트레일러를 끌 수 있어, 물류 보조 로봇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중국 와이로봇이 출시한 ‘S2솔라비전’은 세계 최초 무선 수영장 청소용 로봇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센서를 통해 수영장 구조를 자동으로 파악한 뒤 바닥과 벽에 붙어 다니며 이물질을 제거한다.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