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박종준 처장은 10일 오전 10시쯤 경찰의 3번째 출석 요구 끝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다. 박 처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박 처장은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인 충돌이나 유혈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에게 정부 기관 간의 중재를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격과 대통령에게 맞는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변호인단 준비가 늦어져 두 차례 경찰 소환 조사에 응하지 못했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과정에서 상세히 소명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박 처장은 체포영장의 적법성을 따지는 질문에는 “수사 과정에서 법리적 논쟁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