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준 경호처장 경찰 출석...“어떤 경우에도 유혈사태 있어선 안돼”

입력 2025-01-10 11:07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박종준 처장은 10일 오전 10시쯤 경찰의 3번째 출석 요구 끝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다. 박 처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박 처장은 출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인 충돌이나 유혈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에게 정부 기관 간의 중재를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국격과 대통령에게 맞는 적정한 수사 절차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변호인단 준비가 늦어져 두 차례 경찰 소환 조사에 응하지 못했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과정에서 상세히 소명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박 처장은 체포영장의 적법성을 따지는 질문에는 “수사 과정에서 법리적 논쟁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