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엔비디아 손잡았다

입력 2025-01-10 10:10 수정 2025-01-10 20:12
김흥수(왼쪽) 현대차그룹 GSO 본부장(부사장)과 리시 달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담당 부사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와 손잡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퐁텐블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솔루션을 지능화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AI 기술 적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실제 공장과 동일한 ‘쌍둥이 공장’을 가상공간에 설립한다. 이렇게 하면 실제 공장을 시범 가동하지 않고도 쌍둥이 공장을 통해 최적화된 공장 가동률을 산정할 수 있다. 공장 내 문제 발생 시 신속한 원인 파악이 가능하고, 물리적 방문 없이도 문제를 원격으로 실시간 해결할 수도 있다. 또 제조 효율성과 품질을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한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와 생성형 AI 개발 도구를 활용해 AI 모델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 또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을 활용해 AI 기반 로봇을 개발하고, 로봇 학습에 필요한 가상환경 구축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오피스(GSO) 본부장(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시도를 하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혁신을 내실화하고 가속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시 달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담당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더 안정적이고 지능화된 차량을 만들고, 높은 효율성과 품질로 제조 역량을 강화해 혁신적인 로봇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