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LA 산불 대책, 연방정부가 180일간 비용 100% 부담"

입력 2025-01-10 10:3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확산 중인 동시다발 산불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연방 정부의 복구 비용을 100% 늘릴 것"이라며 "앞으로 180일 동안 들어가는 비용의 100%를 연방정부가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비용은 잔해 제거, 임시 숙소, 응급구조대원 급여, 그리고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모든 필요한 조치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방 소방관 400명, 국방부 소속 산불 진화 인력 500명, 소방 헬리콥터와 항공기 30대, 국방부 C-130 수송기 8대 등 연방 차원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했으며, 캐나다로부터도 소방관과 소방 항공기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산불 진압에 필요한 물이 부족하며, 이는 추가 화재 우려 탓에 전력을 차단하면서 물을 끌어 올리는 펌프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복구 비용 마련을 위해 연방 의회에 도움을 요청하겠다면서 "의원들이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한 걸음 더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불 상황에 대해선 "최악이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고 파괴적"이라며 현장에서 분투 중인 소방대원과 구조대원을 격려한 뒤 "이 상황을 극복하고 결국에는 회복하고 재건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동시다발 산불 원인에 대해 "지구는 온난해지고 있으며 그것은 현실이다.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가 올바른 판단을 내린다면 대응 능력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