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 콜록” 日도 독감에 난리… 환자 사상 최다 급증

입력 2025-01-10 00:01
일본 도쿄의 한 증권사 앞에서 지난달 25일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에서 인플루엔자(독감) 확산세가 가파르다. 의료기관 1곳당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다로 집계됐다.

TV아사히는 9일 “지난달 29일까지 1주간 전국 의료기관 5000여곳에서 집계된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1곳당 64.39명”이라며 “환자 수는 10주 연속으로 증가했고,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다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의료기관 1곳당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직전인 지난달 22일까지 1주간과 비교해 21.73명이나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규슈 오이타현에서 104.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최서남단인 가고시마현에서 96.40명으로 뒤를 이었다.

다른 지자체보다 상대적으로 병·의원을 충분히 확보한 수도 도쿄도의 경우 의료기관 1곳당 환자 수가 전국 평균보다 적은 56.52명으로 나타났다.

NHK는 후생노동성의 주간 현황을 토대로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전국의 인플루엔자 환자 수를 258만5000명으로 추산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에 따른 치료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생노동성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환기 같은 기본적인 감염 방지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