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차드 대통령실 괴한 습격 총격전… 19명 사망

입력 2025-01-09 16:51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이 지난 5월 23일(현지시간) 수도 은자메나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아프리카 중부 국가 차드에서 대통령실을 습격한 무장 괴한의 총격전으로 19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8일(헌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차드 정부는 “24명의 무장 괴한이 이날 저녁 수도 은자메나의 대통령실을 습격했다”며 “무장 괴한 18명이 사살됐고 대통령실 보안요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총격전 당시 대통령실에는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 대통령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인근에서 자사 기자들이 총성을 들었고 탱크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아지즈 마하마트 살레 인프라부 장관은 “상황이 통제되고 있다”며 대통령실에 대한 공격 시도를 제압했다고 밝혔다.

한 보안 소식통은 AFP통신에 “무장 괴한들이 카메룬과 나이지리아, 니제르 접경에서 활동하는 보코하람 지하디스트 소속”이라고 말했다. 보코하람은 서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이다.

왕이(왼쪽)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8일(현지시간) 차드 수도 은자메나에서 압데라만 쿨라말라 외교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총격전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대통령실을 찾아 데비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떠난 지 수시간 뒤에 발생했다. 왕 외교부장은 차드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들을 순방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