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차량 첫 공개

입력 2025-01-09 15:44
8일(현지시간)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5’에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처음 선보였다. 차량 유리창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이 기술은 독일 자이스와 공동 개발 중이며,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현대모비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기아 EV9에 적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기술을 선보였다. 물리적 디스플레이 없이 차량 앞 유리창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것이 골자다. 기존 운전석과 조수석 디스플레이가 사라지고, 대신 앞 유리창 하단에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등 각종 콘텐츠가 구현된다. 외부에서는 투명한 유리창으로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높은 밝기와 색 재현율로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왼쪽)과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 CEO가 홀로그래픽 윈드실드를 체험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와 자이스는 아직 양산 사례가 없는 이 기술을 2027년 출시 목표로 공동 개발 중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 CEO는 CES 전시부스에서 만나 파트너십을 강조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사는 앞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기술에 그치지 않고, 차내 탑승자 인식 기술과 증강현실을 활용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개발 등으로 공동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글로벌 고객사 약 18곳을 초청해 30회 이상의 미팅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쳤다. 또 미래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섰다. MIT, 스탠포드, 조지아공대 등 미국 유수 공대 유학생 40여명을 초대해 핵심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기술 경쟁력을 소개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