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을 모욕하거나 조롱하는 글을 온라인 상에 올려 명예를 훼손시킨 30대 남성 A씨를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집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참사 희생자인 여객기 기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적인 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무심결에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한 조사 후 신병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까지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비방하거나 조롱하는 등의 악성 게시글 167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가족 다수가 사망한 집안은 신나겠다”는 내용의 모욕성 글을 올린 30대 등 2명도 검거했다. 또 9명의 신원을 특정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달 29일부터 희생자를 모욕하거나 비하하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