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 체포 방해’ 26명 경호처에 신원확인 요청

입력 2025-01-09 13:38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부근에서 관저 경비인력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교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들의 신원 확인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현장에서 공무집행을 방해한 26명의 신원 확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경호처에 발송했다고 9일 밝혔다.

특수단 관계자는 “채증 자료 분석을 통해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며 “당시 불법행위 가담 정도와 향후 불법행위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채증자료 판독 결과에 따라 추가로 신원 확인을 할 예정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 등으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경호처에 대한 사전 압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특수단은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등 경호처 지휘부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모두 경찰의 피의자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경찰이 지휘부를 먼저 체포한 뒤 영장 집행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