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 관련 양서 읽으며 한반도 통일 꿈꿔볼까

입력 2025-01-09 13:33 수정 2025-01-09 13:40

한반도평화연구원(KPI·이사장 김지철 목사)이 한반도 통일 인식 확산을 위해 북한·통일 분야 양서 127권을 선정해 9일 발표했다.

KPI가 홈페이지 등에서 공개한 ‘북한·통일 분야 관심자를 위한 추천도서 가이드북’(사진)에 따르면 추천도서 대부분은 학술 서적이 아닌 대중 서적이다. ‘분단을 건너는 사람들’ ‘북한에 부는 변화의 바람’ 등 15개 분야별로 8~10권의 추천도서가 수록됐다.


‘한반도의 미래를 열기 위한 선행 조건’ 분야에선 ‘핵의 변곡점’(창비)과 ‘북일 교섭 30년’(서해문집) 등이 꼽혔다. ‘핵의 변곡점’은 2004년부터 6년여간 북한 초청으로 영변 핵시설을 시찰한 미국 핵물리학자 시그프리드 헤커의 회고록이다. 정치인이 아닌 과학자의 눈으로 북핵 개발 30년사의 명암을 추적한다. ‘북일 교섭 30년’은 일본 역사학자가 북일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과정을 조명한다. 한반도 평화에 있어 일본의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북한 사회와 사람들을 이해하려면’ 분야 추천도서에선 ‘북한판 안네의 일기’란 부제를 단 ‘은경이 일기’(북한연구소)가 눈에 띈다. 한 탈북 여학생이 15년 전 경험한 고등학교 생활을 일기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우주에서 본 한반도’(21세기북스)는 ‘한반도를 보는 다양하고 새로운 접근’ 분야 추천도서다. 인공위성 사진으로 북한 내 기후변화 현황뿐 아니라 핵시설과 정치범 수용소 모습도 공개한다.

2007년 한국교회 후원으로 설립된 KPI는 기독교 정신에 기초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가 전략을 연구하는 민간 싱크탱크다. 국제정치 경제 법 의료 신학 등 각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이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