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는 정기 배송(구독) 닭가슴살 샐러드 상품 13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9일 한국소비자원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대장균이 검출된 닭가슴살 샐러드를 판매한 업체는 딜리셔스 샐러드와 마법 같은 샐러드, 모닝푸드, 바스락 다이어트, 바오프레쉬, 비티랩, 샐그램, 샐러드유, 슬림쿡, 윤식단, 이라이킷, 팔팔 식단 연구소, 프레시 코드다. 이런 사실은 소비자원이 온라인에서 주문한 닭가슴살 샐러드 30종을 지난해 7월 22일부터 8월 21일까지 받아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딜리셔스 샐러드 등 4곳은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나머지 9곳은 소비자원에 품질을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험 대상 샐러드 중 살모넬라와 장 출혈성 대장균, 황색 포도상 구균 등 식중독균이 검출된 제품은 없다. 소비자원은 “닭가슴살 샐러드는 별도로 조리하지 않고 먹는 식품으로 가공하지 않은 농산물을 재료로 쓰는 비중이 높아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100g당 소금이 305㎎ 이하로 들어 저염식이라고 홍보한 샐러드 4종과 열량이 40㎉ 이하라 저열량이라고 한 1종은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팜에이트 훈제 닭가슴살 샐러드는 소금 함량이 79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스락 다이어트의 닭가슴살 스테이크의 경우 열량이 92㎉다. 또 영양 성분을 표시한 17개 제품 중 6개가 실제 함량이 허용 범위 오차를 벗어날 만큼 표기와 달랐다.
또 30개 샐러드 제품 중 19개가 소비 기한 등 의무 표시 사항을 빠뜨렸다. 12개는 ‘비만과 당뇨 등 만성 질환을 예방한다’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하는 식단이다’ ‘항산화 작용이 증가한다’ 등의 표현을 써 부당한 표시, 광고 행위를 했다. 소비자원은 “온라인 배송 샐러드 주문 시 영양 성분과 각종 표시, 광고를 꼼꼼히 확인하고 받은 상품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섭취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