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시민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예방을 목표로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강화하고,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시는 맞춤형 상담 서비스와 디지털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생명존중 안심마을 확대 등으로 체계적인 정신건강 관리와 자살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2018년부터 OECD 38개 회원국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했으며, 고양시 자살률은 23.4명으로 전국 평균(27.3명)보다 낮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시는 시민 대상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정신질환 관리를 통해 마음건강 안전망을 강화하고 있다.
고양시는 아동·청소년부터 고위험군까지 포괄하는 정신건강 관리체계를 운영 중이다. 지역 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스트레스 관리, 학교폭력 예방, 4대 중독 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청년들을 위한 상담서비스, 정신건강 세미나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특히 찾아가는 마음건강버스 ‘토닥토닥버스’는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스트레스 측정, 마음건강 검진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통해 불안·우울 등 상담이 필요한 시민에게 전문 심리상담 바우처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정신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안심마을 사업은 2024년 18개 행정동으로 확대 운영된다. 이 사업은 고위험군 발굴과 자살수단 차단, 생명지킴이 양성, 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 내 자살예방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해 14개 동에서 자살위기자 221명을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정신응급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신응급협의체 및 자살예방협의체를 운영해 긴급상황 해결과 재활 지원에 적극 나선다. 정신건강 치료비 지원과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건강하게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시민 대상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정신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탄탄한 마음건강 안전망을 갖춘 건강한 고양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