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위기’ 하주석, 극적 잔류…한화와 1년 1억1000만원 계약

입력 2025-01-08 18:35 수정 2025-01-08 18:38
원소속구단 한화 이글스와 FA 잔류 계약을 맺은 하주석(오른쪽)이 손혁 단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자유계약선수(FA) 선언 뒤 갈 곳을 찾지 못해 미아가 될 위기에 처했던 내야수 하주석(31)이 원소속구단 한화 이글스에 잔류했다.

한화는 8일 FA 내야수 하주석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1년이고 보장 금액 9000만원, 옵션 2000만원 등 총액 1억1000만원이다. FA 선언 후 새 팀을 찾지 못해 기존 팀에 잔류한 꼴이 됐다. 계약 기간과 규모가 이를 말해 준다. FA는 통상 2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맺는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보장액도 2024시즌 연봉 7000만원에서 20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2012년 한화에 입단하면서 원클럽맨으로 뛰어온 하주석은 지난해 11월 FA 선언 이후 2개월여간 옮길 팀을 찾지 못해왔다. 설상가상으로 한화가 KT 위즈에서 뛴 FA 유격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에 데려오면서 하주석의 자리가 더 좁아졌다. 하주석은 이달 말 예정된 스프링캠프 전까지 새 구단을 구하지 못하면 FA 미아가 될 처지였다.

하주석은 계약 후 “계약이 완료돼 신구장에서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겨울 내내 개인 운동으로 준비를 잘 해왔다. 책임감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 FA 시장엔 KIA 타이거즈 출신 내야수 서건창(36), NC 다이노스 투수 이용찬(36)과 외야수 김성욱(32), 키움 히어로즈 투수 문성현(34) 등 4명이 남았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