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회 우승자로서 위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구마유시’ 이민형과 ‘유칼’ 손우현이 LCK 컵을 앞두고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8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LCK컵의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선 리그 10개 팀의 대표 선수와 감독 등 20인이 참여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 2025시즌 변경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민형은 박재혁과의 재회를 앞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 존경하는 선수로 ‘룰러’ 박재혁을 언급해왔지만 라이벌로서 화끈한 도발 멘트 또한 서슴지 않아 팬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중국 LoL 프로 리그(LPL)에서 2년간 활동한 박재혁이 최근 친정팀 젠지로 복귀하면서 올해 두 선수의 맞대결이 다시 성사됐다.
이민형은 “박재혁이 LPL에서 뛰다가 오더니 더 잘해졌다고 생각한다. 박재혁뿐만 아니라 몇몇 선수들도 LCK로 복귀했는데 다들 잘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LCK 원거리 딜러 선수 중 유일한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2회 우승자로서 위엄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3년간의 LPL 생활을 마치고 LCK로 복귀한 손우현도 이날 오랜만에 모습을 비췄다. 2018년 17살 어린 나이에 혜성처럼 등장한 손우현은 야스오 등 난도 높은 챔피언을 잘 다뤄 ‘조선제일검’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아프리카 프릭스(現 DN 프릭스), 그리핀 등을 거쳐 2022년부터 중국 썬더토크 게이밍(TT)에서 뛰었고 올해부터 DRX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손우현의 도발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미드라이너 ‘제카’ 김건우를 향했다. 김건우와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들은 손우현은 “김건우가 지난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을 우승했다. 평소에도 잘하는 미드라이너라고 생각했다”고 치켜세우면서도 “다만 (김건우가) 이번에 나를 만나니 긴장해야 할 것”이라며 당찬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LCK컵이 첫 대회인 만큼 재밌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LCK컵은 오는 15일 개막한다. 손우현과 김건우가 붙는 DRX 대 한화생명전은 이달 31일, 이민형과 박재혁이 대결하는 T1 대 젠지전은 내달 1일 열린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