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해 사과 생산량 증가로 인해 올해는 더 이상 이른바 ‘금사과’ 대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9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과 생산량은 46만t으로 2023년(39만4000t) 대비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28만6000t으로 전년 24만5000t에 비해 16.7% 늘었다.
이러한 증가는 사과 생산이 평년 49만톤 정도 수준엔 미치지 못했지만, 개화기 냉해·우박·태풍 등 날씨로 인한 피해가 적었고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 감소로 전반적인 생육 상태가 양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4년 10a당 생산량은 1912㎏으로 2023년 1598㎏ 보다 19.7%나 증가했다.
경북도는 2023년 유례없는 저온 피해 등으로 사과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감소해 지난해 금사과 대란 등 수급 관리 어려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지난해 연초부터 평년 수준 사과 생산량을 목표로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도는 포항시, 안동시, 의성군 등 사과 주산지 14개 시군을 중심으로 민관 합동 ‘과수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하고 저온 등 이상 기후에 대비 열풍방상팬과 미세살수 장치 등 재해예방시설을 확대 공급했다.
또 저온피해 경감제를 공급하는 등 수확기까지 생육 전 단계에 걸쳐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총력 대응에 나서 평년 수준에 근접하는 생산량을 달성할 수 있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올해는 다행히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도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해 안정적인 고품질 사과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