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여동생 성폭행 혐의로 피소

입력 2025-01-08 15:52
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운영사인 오픈AI의 최고 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여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8일(현지 시각) 미국 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샘의 여동생인 앤 올트먼은 지난 6일 “오빠로부터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정기적으로 성폭행당했다”라면서 미주리주 동부지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앤은 자신이 3살, 샘이 12살 때 성폭행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샘의 성적 학대 행위에는 성기 삽입이 포함됐으며 일주일에 여러 번 이뤄졌다.

소장에는 “샘의 성폭행으로 인한 직접적인 결과”로 앤이 “심각한 정서적, 정신적 고통과 우울증”을 겪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적혔다. 앤은 과거 SNS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샘의 성폭행 혐의를 제기한 바 있지만 그를 고소한 것은 처음이다. 앤은 배심원 재판과 함께 7만5000달러(약 1억원)의 손해 배상도 요구했다.

샘은 어머니, 형제들과 함께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X에 올린 공동 성명을 통해 “앤은 모든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앤은 허위 사실을 통해 샘에게 깊은 상처를 줬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앤이 “정신 건강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다. 앤의 사생활을 존중해 그동안 허위 사실 유포를 참아왔지만 이제는 대응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샘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17세에 커밍아웃(성 정체성을 스스로 밝히는 것)한 동성애자다. 호주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동성 연인과 지난해 초 결혼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자택에서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