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울려퍼지는 “까레아 우라”…‘하얼빈’ 117개국 판매

입력 2025-01-08 14:40
영화 '하얼빈' 스틸사진. CJ ENM 제공

안중근 의사의 1909년 하얼빈 의거를 그린 영화 ‘하얼빈’이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스페인 등 117개국에 판매됐다고 배급사 CJ ENM이 8일 밝혔다.

국내에서 지난달 24일 개봉한 이 영화는 이튿날 미국과 싱가포르 개봉을 시작으로 해외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1일 인도네시아, 2일 말레이시아에서 개봉했고 오는 23일 호주와 뉴질랜드, 29일 대만에서 극장에 걸린다. 다른 국가들도 순차적으로 개봉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빈이 안중근 의사를 연기한 ‘하얼빈’에는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이동욱 등이 안중근과 함께 거사를 준비하는 독립군으로 출연한다. ‘내부자들’(2015), ‘남산의 부장들’(2020)을 만든 우민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의거를 준비하는 독립군들의 고통과 희생, 안중근의 내면을 부각하는 연출로 같은 소재를 다룬 기존의 영화들과 차별화했다. 고성능 디지털카메라인 아리 알렉사 65로 몽골, 라트비아 등의 설원, 호수, 사막 등 광활한 자연을 담아 아이맥스 형식으로 특별 제작했다.

영화는 개봉 이틀째에 100만, 5일째에 200만, 9일째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개봉 이래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날까지 누적 관객 수는 377만여 명이다.

CJ ENM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소재로 한 작품이 117개 국가에 판매된 것은 의미가 깊다”면서 “우 감독의 신작에 대한 기대감과 현빈 등 톱 배우들이 출연한 점,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점 등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간 것 같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