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방문 후 최재해·한덕수 탄핵 개시 주장에 헌재 “사실 아냐”

입력 2025-01-08 14:22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윤웅 기자

헌법재판소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헌재를 방문한 이후 윤석열 대통령 이외 최재해 감사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를 개시했다는 야권 일각의 주장에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8일 밝혔다.

헌재는 이날 공지를 통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헌재를 방문하자 다른 탄핵심판 절차를 개시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헌재는 “감사원장과 검사 탄핵의 8일자 변론준비기일은 지난해 12월17일, 지난해 12월18일 1차 변론준비기일에서 이미 고지가 됐다”며 “국무총리 탄핵 사건의 변론준비기일도 지난 2일 기일통지가 이미 됐다”고 설명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가) 6일 오전 헌재를 항의 방문해 사무처장을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감사원장, 국무총리,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을 빨리 진행하라고 요구했다”며 “헌재가 그날 오후 이 사람들의 탄핵심판 절차를 개시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6일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함께 헌재를 찾아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과 면담했다. 7일에도 국회에서 김 사무처장을 면담하고 탄핵심판 절차를 공정하게 보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헌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최우선 심리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김형두 헌법재판관은 지난달 31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각 (탄핵) 사건마다 서로 날짜가 중복되지 않도록, 재판관들끼리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날짜가 겹치지 않게 하는 조치가 돼 있다”며 “여러 사건을 동시에 진행하는 데 지장이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