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국악엑스포조직위-국립국악원 성공 개최 ‘맞손’

입력 2025-01-08 13:31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조직위원회와 국립국악원은 8일 충북도청에서 국악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국악엑스포조직위와 국립국악원은 국악의 전통적 매력과 현대적 해석을 조화롭게 담아낸 개·폐막식 주제공연, 국악원 브랜드 공연 등을 기획한다. 국악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우수 콘텐츠도 개발하고 전시하게 된다.

국악원은 1951년 개원한 이래 전통문화의 보존과 전승은 물론 국악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이끄는 국악진흥의 중심적인 기능을 하는 국립기관이다. 국악진흥법에 명시된 국악의 보전·계승, 창작 지원, 국악문화산업의 진흥, 국제교류 및 해외 진출 활성화 등의 과제를 수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국악엑스포조직위는 국악원의 풍부한 경험과 역량이 더해져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가 성공적인 국제 행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공연 구성과 전시관 조성 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조직위원장인 김영환 충북지사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전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국악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강대금 국립국악원장 직무대행은 “엑스포에서 세계인에게 선보일 전통음악과 무용, 국악 콘텐츠 등으로 국립국악원이 보유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국악의 향기,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세계 30개국이 참가하는 국제 행사로 오는 9월 12일부터 10월 11일까지 한 달간 충북 영동에서 개최된다.

영동은 우륵·왕산악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꼽히는 난계 박연의 고향이다. 조선시대 문신이면서 음악가였던 박연은 어수선한 궁중 음악을 정비하고 편경을 만들어 악률의 표준을 정하는 등 국악 체계를 바로 세운 인물로 평가된다.

영동에는 그의 생가를 중심으로 국악박물관, 국악기제작촌, 국악체험촌 등이 조성돼 있고 매년 가을 난계국악축제도 열려 국악사에 깊이 새겨진 그의 업적을 기린다. 1991년에는 전국 최초의 군립 난계국악단도 창단됐다.

국악엑스포조직위는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국악 세계화를 기치로 내건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개최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