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성매매집결지 용주골 내 방범용 CCTV 설치

입력 2025-01-08 10:30

경기 파주시는 지난 7일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이른바 ‘용주골’ 폐쇄를 위한 거점시설 정비공사를 완료하고, 주민 안전과 범죄 예방을 위해 주요 거점시설 외부에 방범용 CCTV 4대를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CCTV 설치는 성매매 행위 근절과 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오랜 기간 지속된 불법과의 갈등 속에서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는 과거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여러 차례 CCTV 설치를 시도했으나, 집결지 측의 강력한 반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투신 협박, 고공 시위, 작업 차량 점거 등 불법 행위와 이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가 주요 장애물로 작용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번 CCTV 설치는 집결지 측의 반발을 넘어서 시의 단호한 폐쇄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시는 CCTV 설치로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익명성에 기대 이뤄지는 성매매 행위에 강력한 경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거점시설에 CCTV 설치 외에도 성매매집결지를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해당 지역 내 건물 한 동을 매입해 거점시설로 정비했다.

향후 이 거점시설은 성매매집결지 폐쇄와 주민 편의를 위한 거점으로 활용됨은 물론, 반(反)성매매 교육장,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 등 성매매집결지를 시민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성매매집결지 주요 입구뿐만 아니라 집결지 내에도 CCTV가 설치됨으로써 불법 성매매 행위에 대한 사전 차단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면서 “CCTV 설치 완료로 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정책이 한층 더 견고해진 상황에서, 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성매매집결지가 완전히 폐쇄될 때까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