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에 설치된 카림 라시드 공공디자인 주목

입력 2025-01-08 10:21
광안리해수욕장 내 해양레포츠센터 인근에 설치된 카림 라시드의 공공디자인 작품. 부산의 바람과 파도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가로등과 벤치가 역동적이고 유기적인 형태로 눈길을 끈다. 사진 제공= 부산디자인진흥원

부산시가 세계적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공공디자인을 광안리 해수욕장에 설치하면서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부산디자인진흥원은 ‘부산 우수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개발한 공공 시설물을 광안리해수욕장에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부산 우수 공공디자인 공모전은 부산의 특성을 반영한 공공디자인을 개발하고 확산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부산역, 부산시청, 광안리해수욕장 등 3개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국내외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수준 높은 디자인을 제안했다.

경쟁 공모 부문 최종 선정자인 이음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Karim Rashid)와 협업한 작품을 제시했다. 카림 라시드는 부산의 바람과 파도에서 영감을 받아 역동적이고 유기적인 형태를 특징으로 하는 디자인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특히 부산의 야경과 해양도시 이미지를 반영해 독창성과 지역성을 조화시켰다.

광안리해양레포츠센터 인근에 설치된 가로등 2개와 벤치 2개는 기존 공공디자인의 틀을 넘어 예술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갖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카림 라시드는 디자인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광안리 현장을 방문해 설치 위치를 진단하기도 했다.

시와 디자인진흥원은 “이번 공공 시설물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우수한 공공디자인 발굴과 확산을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공공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