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신년초 행보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경제임을 경기도가 밝히고 나섰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지난 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라는 망루에서 사방을 바라봤을 때, 멀리서부터 한국경제를 향해 덮쳐오는 파고가 심상치 않음을 김동연 지사는 오래전부터 감지하고 누차 경고메시지를 발신해왔다”고 상기하며 “실제로 코 앞으로 다가온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함께 우리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한 높은 관세장벽, 관세폭탄이 예고돼 있다. 그럼에도 윤석열발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은 걷히지 않아 비상계엄 한 달 만에 증시(코스피)에서 시가총액이 무려 48조원 증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15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 일간지 논설위원에 따르면 ‘불안한 정치가 경제에 묵직한 돌덩이를 올려 얹어 놓은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국가신인도 하락’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는 중”이라고 우려했다.
강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세워진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로서, 2008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서 위기를 돌파하고 극복해낸 경험이 있다”며 “한번 추락한 국가신인도를 회복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기 때문에, 가히 절박한 심정으로 ‘경제재건’ 행보에 나서는 것이다. 일단 이번주는 ‘글로벌 경제’ 대응에 주력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8일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를 잇따라 방문해 적극적인 기업활동과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고, 9일에는 부천 소재 외국인투자기업인 온세미코리아를 방문해 대표와 만나 안정적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주에는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며, ‘다보스포럼’(WEF 세계경제포럼)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김 지사의 이번 다보스포럼 참석은 비상계엄 직후 발신한 긴급서한에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이 답장 서신을 통해 공식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