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국힘 지켜야 할 것, 내란 수괴 아닌 보수 가치”

입력 2025-01-07 22:16 수정 2025-01-07 22:18

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이 지켜야 할 것은 내란 수괴가 아니라 보수의 가치이다. 제발, 정상으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의 핵심 가치인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는 어디로 갔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가 국힘 소속 국회의원들과 시·도지사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 나서고 중단을 요구하는 데 대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국힘 의원 40여명이 (대통령) 관저 앞에서 내란 수괴 방탄에 나섰다”며 “국힘 소속 시·도지사는 체포영장 중단과 탄핵소추 재의결마저 주장한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국힘은 보수정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냐”고 따져 물으며 “대통령은 내란! 집권당은 내란 방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나라로 보겠느냐”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선진국을 국가신용등급 하락을 걱정하는 ‘우려국가’, 법치주의가 무너진 ‘후진국가’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힘 의원 40여명은 지난 6일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해 방어막을 친 바 있다.

5일에는 국힘 시·도지사협의회가 입장문을 내 공수처의 대통령 내란죄에 대한 수사와 체포영장 집행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