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도주 가능성’ 묻자…공수처장 “여러 가능성 생각”

입력 2025-01-07 19:52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7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무산과 관련해 질타받고 있다. 연합뉴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7일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체류 여부를 정확히 보고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윤 대통령의 도주 가능성도 인정했다.

오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관저에 있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지금 그런 부분은 정확하게 보고받은 것은 없고 말씀드릴 수도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도망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오 처장은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이 재차 ‘여러 가능성 중에 숨거나 도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냐’고 묻자 오 처장은 “네 맞다”고 답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도주 의혹이 제기되는데 사실관계를 파악한 게 있냐’는 질문에 오 처장은 “정확하게 보고 받은 바는 없고 차량에 관한 이야기는 들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유효기간 만료를 하루 앞둔 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권현구 기자

윤 대통령이 관저가 아닌 다른 공관에서 체류 중이면 체포할 수 있냐는 질의에 오 처장은 “그런 부분 보고를 들었고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수사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곤란하다”고 답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고양이뉴스’은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지난 3일 대통령실 관저에서 출발한 세단 차량이 관저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의 도주 가능성을 제기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