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의 징검다리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힘을”

입력 2025-01-07 16:13 수정 2025-01-09 14:32
워십밴드인 제이어스가 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청소년월드캠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7일 한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 약 9000명의 청소년들이 모였다. 아이유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공연이 열렸던 넓은 강당에 자리잡은 이들은 저마다 밝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이규현 이사장)가 9일까지 개최하는 청소년월드캠프 현장이다. 이는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성령대집회다.

첫 순서부터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워십밴드인 제이어스가 출연했다. 후렴구가 유명한 ‘Love Never Fails’가 나올 때에는 모든 청소년들이 일어나 따라불렀다. 뒤이어 홀리웨이브 기도회가 열렸다. 잔잔한 피아노 반주가 나오는 가운데 청소년들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기도를 했다.

저녁에는 한국 최초의 쇼콰이어 그룹인 하모나이즈가 나와 공연을 펼쳤다. 합창이 아닌 다양한 행위를 위주로 영성을 표현해 신선함을 더했다. 이후에는 청소년들만의 시간이 마련됐다. 서로 자유롭게 인사를 하고 삶의 고충들을 나누며 가까워졌다.

부산 수영구에서 온 이한수(17) 학생은 “지루한 집회일 줄 알고 걱정했는데 청소년들에게 잘 맞춰져서 만족스럽다”며 “재미와 영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집회를 통해 새로운 용기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8일과 9일에는 다양한 강사들이 나와 강의를 할 예정이다. 전한길 역사강사,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김지연 약사 등이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부산=글·사진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