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가수 JK김동욱(50)이 이달 말 예정됐던 대구 공연을 취소당했다.
대구 서구문화회관은 오는 25일 열리는 ‘서구민과 함께 하는 신년음악회’에 예정됐던 가수 JK김동욱의 출연을 안전상 이유로 취소했다고 7일 밝혔다.
JK김동욱 본인도 이날 인스타그램에 공연 취소 소식을 전했다. 그는 “공연 측에서는 제 출연을 반대하는 외부 민원에 따른 안전상의 이유를 전달했다”며 “공연 오시는 분들의 민원이 아닌 공연을 진행할 경우 시위하겠다느니 협박 의도로 민원을 넣은 외부 몇몇 사람들의 터무니없는 선동 때문에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변에선 소송해야 한다느니 여러 얘기들을 하시지만 몇몇 선동자들의 의견으로 다수의 뜻이 무너지는 사태가 재발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JK김동욱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윤 대통령 지지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놨다. 지난 3일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일이다. 공수처 WHO(누구)?”라며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한 데 이어 5일에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했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이건 하늘의 뜻이 아닌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염원”이라고 말했다.
JK김동욱의 이 같은 행보와 관련해 서구문화회관에는 그의 출연을 반대하는 항의 민원 전화가 수십 통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원 내용은 ‘서구문화회관이면 중립을 지켜야 한다’ ‘공연 날 찾아가 시위하겠다’ 등이었다고 한다.
서구문화회관 관계자는 “대체 출연자를 찾을지 여부를 검토 중”이라며 “공연 예매는 시작하지 않은 상태”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