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아펜젤러(1858~1902) 메리 스크랜튼(1856~1922) 호러스 언더우드(1859~1916) 선교사가 최초의 복음자로 조선에 입국한 지 140주년을 맞아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김정석 목사)는 한국 선교 140주년을 기념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칠 예정이다. 은퇴 목회자들을 위한 은급비 마련을 위해 서울 광화문 본부를 경기도 양주시 일영연수원으로 이전하는 프로젝트도 전개한다.
김정석 기감 감독회장은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기감 본부교회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년 사업을 비롯해 감독회장 재임시 펼칠 주요 정책과 사업 등을 설명했다. 김 감독회장은 “복음 들고 이 땅에 들어온 선교사들은 교단과 교파를 넘어 일관된 선교 정책을 가졌다”며 “이들은 경건주의를 추구했으며 교육과 사회 복지, 여성의 권익 신장 등을 위해 헌신했다. 이들의 뿌리는 감리교를 창립한 존 웨슬리 목사의 영향을 받은 ‘웨슬리안’ 정신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기감은 오는 4월 20일 부활절에 서울 광림교회에서 ‘개신교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대회’를 연다. 5월에는 제주도에서 ‘선교 140주년 감리회세계선교사대회’ ‘웨슬리회심기념 연합집회’, 6월에는 아펜젤러 선교사의 유족을 초청한 학술제 등을 개최한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강화도 교동에서 평화통일기도교회도 설립할 예정이다.
김 감독회장은 교회와 목회자의 안전망 역할을 하는 교단으로서 다양한 정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사업은 본부 이전과 은급 정책이다. 김 감독회장은 “2~3년간 본부 건물을 이전하고 직원들의 희생으로 아낀 수익금은 본부 건물 설립과 은퇴 목회자들의 은급 자원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연회 차원에서 미자립교회와 동행하는 부분도 구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회장은 감리교에 뿌리를 둔 세 개 신학대학원(감신대 목원대 협성대)의 통·폐합 문제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대적 소명으로 반드시 통폐합 과정이 필요하다. 세 개 학교에서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면 감리교 미래는 없다. 그만큼 절실한 문제이고 이를 통해 양질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