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건강 확인” AI 비데 기술 주목

입력 2025-01-07 14:40
권기룡 IT융합응용공학과 교수(왼쪽)와 김보성 쉬즈엠 대표. 국립부경대 제공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니 스마트폰에 건강 진단 결과가 뜬다?”

7일 국립부경대학교에 따르면 권기룡 교수(IT융합응용공학과)와 김보성 쉬즈엠 대표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비데’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AI 비데’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화장실 내 대소변 습관을 분석하고,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혁신적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변기에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센서가 측정한 데이터를 모바일 앱으로 전송해 결과를 알려준다. 이를 통해 장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AI 비데’의 모습.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이 비데는 사용자의 대소변 습관을 분석하고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국립부경대 제공

기술의 핵심은 영상 분석과 화학적 분석을 융합한 첨단 센서다. 화장실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바이오마커를 감지해 건강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AI 비데’는 이미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쉬즈엠은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R&D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돼 장관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부산시 의료산업 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부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쉬즈엠은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며, 비데 렌탈 업체와 협력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AI 비데는 기존 비데 시장에 혁신적인 건강 관리 기능을 더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김 대표는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대소변을 보는 우리의 습관이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라는 점에 착안해 AI 기술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연구를 지속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