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니 스마트폰에 건강 진단 결과가 뜬다?”
7일 국립부경대학교에 따르면 권기룡 교수(IT융합응용공학과)와 김보성 쉬즈엠 대표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비데’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AI 비데’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화장실 내 대소변 습관을 분석하고,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혁신적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변기에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센서가 측정한 데이터를 모바일 앱으로 전송해 결과를 알려준다. 이를 통해 장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기술의 핵심은 영상 분석과 화학적 분석을 융합한 첨단 센서다. 화장실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바이오마커를 감지해 건강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AI 비데’는 이미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쉬즈엠은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R&D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돼 장관상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부산시 의료산업 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부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쉬즈엠은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하며, 비데 렌탈 업체와 협력해 국내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AI 비데는 기존 비데 시장에 혁신적인 건강 관리 기능을 더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김 대표는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대소변을 보는 우리의 습관이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라는 점에 착안해 AI 기술을 개발했다”며 “앞으로도 연구를 지속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