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화천산천어축제 11일 개막

입력 2025-01-07 14:28
지난해 1월 화천산천어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이 산천어 맨손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

2025 화천산천어축제가 1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일대에서 23일간 열린다.

화천산천어축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작은 자치단체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겨울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겨울축제 중 유일하게 글로벌 축제로 지정한 축제이기도 하다. 2003년 축제가 시작된 이후 매년 1월마다 100만명 이상이 축제를 찾고 있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은 얼음낚시와 맨손잡기 등 산천어 체험이다. 얼음낚시는 예약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예약하지 않은 관광객은 현장에서 입장권을 사서 축제에 참여할 수 있다. 낮은 물론 밤에도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매년 10만명 이상 찾는 외국인을 위한 전용 낚시터도 운영된다.

눈과 얼음을 만끽할 수 있는 수십여 종의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100m 길이의 눈썰매, 전통 얼음썰매, 가족형 얼음썰매, 아이스 봅슬레이 등 체험이 가능하다. 겨울 스포츠 존에서는 얼음축구와 컬링 프로그램, 피겨 스케이트도 진행된다.

다양한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화천읍 서화산 실내얼음조각 광장에선 대형 얼음조각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대형 태극기, 싱가포르의 술탄 모스크, 인도의 황금사원, 요르단의 페트라, 거북선, 아이스 호텔 등 3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아이들을 대형 미끄럼틀도 이색 즐길거리다.

축제장에는 산타우체국이 문을 연다. 핀란드 로바니에미시 산타마을의 리얼 산타와 요정 엘프가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선물한다.

축제 기간 선등거리에선 매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선등거리 페스티벌이 열린다.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해 가수공연, DJ 공연, 관광객 참여 이벤트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계속 이어진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7일 “안전한 축제,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며 “지난 1년간 기다려 주신 관광객 여러분들에게 최고의 축제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