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베트서 규모 7.1 강진 “정오까지 53명 사망”

입력 2025-01-07 13:44 수정 2025-01-07 14:32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7일 오전 9시5분(현지시간)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로부체로부터 북동쪽으로 93㎞ 떨어진 지점(빨간색 원 부분)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USGS 홈페이지 캡처

중국 서부 시짱티베트자치구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7일 오전 9시5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10시5분) 네팔 히말라야 산악지대 로부체로부터 북동쪽으로 93㎞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USGS가 지목한 곳은 중국 영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측정됐다.

중국지진대망은 같은 시간 발생한 지진의 규모를 6.8로 관측했다. 발생 지점은 시짱자치구 르카쩌시 딩르현이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규모를 7.0으로 측정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정오까지 사망자 53명, 부상자 62명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티베트를 포함한 전국의 시간을 베이징 기준으로 설정한 중국에서 정오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다.

앞서 신화통신과 CCTV 등 현지 언론이 파악한 사망자 수는 오전 중 9명에서 30명대에 이어 50명대로 점증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당르현과 주변에 진동이 감지됐고, 진원지 인근에서 다수의 주택이 무너졌다. 진원지 주변 5㎞ 범위는 평균 해발 고도 4200㎞ 이상의 산악지대다.

인도 일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진동이 수도 뉴델리와 네팔, 방글라데시, 부탄에서도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티베트와 히말라야 산악지대는 강진이 발생하는 곳이다. 2008년 중국 쓰촨성에서 규모 8.0으로 발생한 대지진 당시 7만여명이 사망했다. 2015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규모 7.8 지진으로 90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