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은퇴를 앞둔 교수와 젊은 연구자들이 세대를 초월해 함께 연구를 할 수 있는 ‘초세대 협업연구실’ 3곳을 추가로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초세대 협업연구실은 은퇴를 앞둔 교수가 오랜 기간 축적한 학문의 성과·노하우를 후배 교수와 협업하며 이어가는 KAIST의 독자적인 연구 제도다. 2018년 도입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9개의 연구실을 운영해왔으며 이번에 3곳이 추가로 문을 열며 총 12곳이 됐다.
새롭게 문을 연 연구실은 유회준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의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스템 연구실’, 김상규 화학과 교수의 ‘분자분광학 및 화학동역학 연구실’, 문수복 전산학부 교수의 ‘첨단 데이터 컴퓨팅 연구실’이다.
유회준 교수가 책임교수를 맡은 차세대 AI 반도체 시스템 연구실은 같은 학과 김주영 교수가 참여한다.
유 책임교수는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업적을 보유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함께 연구를 하게 될 김주영 교수는 거대 언어 모델과 서버용 AI 반도체 설계를 연구하는 신진 연구자로 AI 반도체 분야의 핵심기술인 ‘PIM’ 설계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들은 심층 신경망 및 생성형AI 등 차세대 AI반도체 설계기술에 대한 협업·전수를 통해 핵심기술을 도출하고, 국내 AI반도체 회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김상규 교수가 책임교수를 맡은 분자분광학 및 화학동역학 연구실은 같은 학과 김태규 교수, 분광학 및 동역학 분야 신임 교수가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연구목표는 화학반응 원리에 대한 완벽한 이해, 이에 수반되는 기초과학 지식을 신물질 설계에 응용하는 것이다.
문수복 책임교수가 맡은 첨단 데이터 컴퓨팅 연구실은 같은 학과 차미영 교수와 이원재 문화기술대학원 교수가 참여한다. 문 교수는 “연구실이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