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 양효진, 호주 아마추어 마스터 우승

입력 2025-01-07 11:31
호주 아마추어 마스터에서 남여부 우승을 차지한 양효진(왼쪽)과 이안 길리건. AMOTA

한국 여자 골프의 기대주 양효진(17·제주 남녕고2)이 호주 아마추어 마스터에서 우승했다.

양효진은 지난 6일 호주 멜버른의 서던GC(파73)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범했으나 버디 4개를 골라 잡아 이븐파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6타를 기록한 양효진은 호주의 엘란 스케이브룩을 2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말 말레이시아 아마추어 오픈에서 2위에 입상한 양효진이 거둔 국제 대회 개인전 첫 우승이다. 작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양효진은 한 달 전 프로 대회인 ISPS한다 호주오픈에서 3위에 입상하며 스포트 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스케이브룩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양효진은 4번 홀(파5)까지 4타를 잃었으나 이후 11번 홀(파5)까지 버디 4개를 솎아내며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나머지 6개홀에서 연속 파세이브에 성공하면서 이날 4타를 잃은 스케이브룩에 역전승을 거뒀다.

양효진은 “최고 전통의 호주 아마추어 마스터스 대회이자, 2025년 새해 첫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영광”이라며 “ISPS 한다호주오픈대회 때에도 좋은 기억들이 많았는데 한 달 만에 찾은 호주에서 우승하게 되어 아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한 양효진은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 아마추어 우승을 기록했고, 2023년 KLPGA 드림투어 왕중왕전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7년 6월 20일 생인 양효진은 만 18세가 되는 생일을 지나면 프로 전향을 선언할 예정이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