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콜록콜록… 감기에 좋은 음식, 나쁜 음식

입력 2025-01-07 11:18 수정 2025-01-07 12:51
연합뉴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와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나 감기에 걸렸을 때 먹으면 좋은 음식과 그렇지 않은 음식을 정리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 기관이 운영하는 전국 의원급 병원 300곳의 표본 감시 결과 2024년 52주 차(12월 22~28일) 기준 외래 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73.9명을 기록했다. 일주일 전(31.3명) 대비 136% 폭증한 수치이자 2016년 52주 차(86.2명) 이후 8년 만의 최고치다. 2024년 52주 차 기준 13~18세(151.3명), 7~12세(137.3명), 19~49세(93.6명), 1~6세(58.4명), 50~64세(45.7명), 0세(25명), 65세 이상(20.3명)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인플루엔자나 감기에 걸렸을 때는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은 따뜻한 차를 마시면 좋다. 따뜻한 차는 인후통이나 복통, 코 막힘, 가슴 답답함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생강이나 허브가 들어간 차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차에 꿀을 좋금 넣으면 기침이 진정되고 잠이 잘 온다. 입맛이 없을 때는 맑은 국물이나 수프를 먹으면 좋다. 레몬 물은 체내 수분을 유지하고 막힌 코를 뚫는 효능이 있다. 정기적으로 마시면 감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달걀감자도 좋은 식품이다. 달걀에는 아연과 철분, 셀레늄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비타민 D와 B12가 많아 감염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된다. 감자에는 마그네슘과 비타민 C뿐 아니라 각종 항산화 물질이 많아 면역력을 증강하는 효능이 있다. 달걀은 스크램블로, 감자는 삶아 으깨 매시드 포테이토로 만들어 먹으면 목이 불편할 때 삼키기 좋다. 유익균이 많은 요구르트와 나쁜 세균을 퇴치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세트산이 든 사과 식초도 추천할 만한 식품이다.

반면 커피를 마시면 인플루엔자나 감기 증세를 회복하는 데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카페인이 탈수 증세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는 카페인이 많이 든 에너지 음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을 마시면 두통이나 몸살, 메스꺼움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알코올은 신체의 염증 처리 능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오렌지 등 감귤류 주스는 점막을 자극해 인후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몸이 아플 때 자주 찾는 스포츠 음료의 경우 탈수를 막는 것 외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