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길숲~형산강 구간 2㎞ 가로숲길 조성

입력 2025-01-07 11:18
형산로타리 구간의 포스코대로 전경.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올해 철길숲과 주변 도시숲을 잇는 도로 주변을 보행자 중심거리로 조성하고 녹색 네트워크를 본격 구축한다.

7일 시에 따르면 사람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녹색·생태도시로의 변화를 위해 포항철길숲에서 형산강 권역을 잇는 2㎞ 포스코대로 구간을 보행자 중심거리로 만든다.

이동고가~형산로타리 구간의 포스코대로는 남구와 북구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주요 상업, 주거지역을 연결하고 있다. 많은 보행자가 이용하지만, 편의시설 및 문화공간 등이 부족하고 인도 위 무단 주정차 등으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이에 시는 형산로타리에서 오광장 방향 250m 구간을 우선적으로 보행자 중심거리 시범 구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인도 위 무단 주·정차 사전 차단, 노후 보도블럭 정비, 보행 지장 시설물 제거, 하절기 그늘 제공용 녹음수 식재, 사계절용 화목류 식재 등으로 특색있는 보행자 중심거리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 형산로타리에서 포항철길숲 구간까지 총 2㎞ 구간을 순차적으로 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시는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등의 디자인 전정 우수사례를 접목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특색 있는 보행자 중심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가로숲길 조성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도심 내 유동 인구 확보에 따른 주변 상권 활성화 등 도시재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시는 2016년부터 포항그린웨이 프로젝트로 북구 우현동에서 남구 연일읍 유강리까지 13개 법정 동․리를 관통하는 9.3㎞의 포항철길숲을 조성해 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포항철길숲에서 형산강 권역, 도심 등산권역, 학산천 권역 등을 연결하는 그린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이경식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장은 “도심과 자연을 연결하고 도시를 숲과 정원으로 채워 지속 가능한 녹색 문화를 시민과 공유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포항철길숲 주변 가로숲길 등과 연결해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숲을 거닐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