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올해 철길숲과 주변 도시숲을 잇는 도로 주변을 보행자 중심거리로 조성하고 녹색 네트워크를 본격 구축한다.
7일 시에 따르면 사람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녹색·생태도시로의 변화를 위해 포항철길숲에서 형산강 권역을 잇는 2㎞ 포스코대로 구간을 보행자 중심거리로 만든다.
이동고가~형산로타리 구간의 포스코대로는 남구와 북구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로 주요 상업, 주거지역을 연결하고 있다. 많은 보행자가 이용하지만, 편의시설 및 문화공간 등이 부족하고 인도 위 무단 주정차 등으로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이에 시는 형산로타리에서 오광장 방향 250m 구간을 우선적으로 보행자 중심거리 시범 구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곳은 인도 위 무단 주·정차 사전 차단, 노후 보도블럭 정비, 보행 지장 시설물 제거, 하절기 그늘 제공용 녹음수 식재, 사계절용 화목류 식재 등으로 특색있는 보행자 중심거리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 형산로타리에서 포항철길숲 구간까지 총 2㎞ 구간을 순차적으로 정비해 보행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시는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등의 디자인 전정 우수사례를 접목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특색 있는 보행자 중심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가로숲길 조성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도심 내 유동 인구 확보에 따른 주변 상권 활성화 등 도시재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시는 2016년부터 포항그린웨이 프로젝트로 북구 우현동에서 남구 연일읍 유강리까지 13개 법정 동․리를 관통하는 9.3㎞의 포항철길숲을 조성해 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 포항철길숲에서 형산강 권역, 도심 등산권역, 학산천 권역 등을 연결하는 그린네트워크 구축을 확대하고 있다.
이경식 포항시 그린웨이추진과장은 “도심과 자연을 연결하고 도시를 숲과 정원으로 채워 지속 가능한 녹색 문화를 시민과 공유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포항철길숲 주변 가로숲길 등과 연결해 그린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숲을 거닐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