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주한대사에 미셸 박 스틸 등 하마평

입력 2025-01-07 10:21 수정 2025-01-07 11:41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 스틸 전 의원 소셜미디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 대사로 한국계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6일 워싱턴 외교가와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등 공화당 하원 전·현직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스틸 전 의원을 주한미국 대사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스틸 전 의원은 후보군으로 거론되지만 아직 하마평 수준으로 구체적 지명 논의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현지에서 자천타천 여러 사람이 거론되지만 아직 신빙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당선인의 그동안 인선이 하마평과 어긋나는 경우도 많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도 “스틸 전 의원이 공화당의 전통적 주류와 가까운 건 맞다”면서도 “(한국 대사 지명이) 아예 불가능한 인선은 아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며 전했다.

공화당 소속 스틸 전 의원은 2021년부터 4년간 캘리포니아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지만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의 데릭 트랜 후보에게 600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스틸 전 의원은 연방정부 부처의 차관 등 정무직에 임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선거 직전인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에 스틸 전 의원을 거론하며 “가족과 함께 공산주의에서 탈출한 미국 우선주의 애국자”라면서 공식 지지하기도 했다.

스틸 전 의원과 함께 앨리슨 후커 전 국가안보 부보좌관의 이름도 거론된다. 후커 전 부보좌관은 트럼프 1기 정부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관여했던 인사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백악관 국가보좌관의 측근이다.

트럼프는 지난달 5일 주중대사에 데이비드 퍼듀 전 연방 상원의원을, 같은 달 16일에 주일대사로 조지 글래스 전 포르투갈 대사를 각각 내정했다. 하지만 한중일 3국 중 주한대사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한편 바이든 정부는 필립 골드버그 현 주한미국대사의 퇴직에 따라 한국계인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임시 대리 대사로 파견키로 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