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22)이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9일부터 나흘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7044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870만 달러)이 출격 무대다.
지난 6일 끝난 개막전 더 센트리는 지난 시즌 투어 우승자와 페덱스컵 50위 이내 선수 등 59명만이 출전한 대회였다. 반면 이 대회는 총 144명이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올 첫 풀필드 대회인 셈이다.
한국 선수는 김주형 외에 이경훈(33·CJ), 그리고 더 센트리 출전으로 하와이 기상 적응을 마친 김시우(29)와 안병훈(33·이상 CJ)가 출전한다. 더 센트리에서 단독 3위에 입상한 임성재는 불참한다. 2008년 챔피언 최경주도 출전을 바랬지만 스폰서 초청을 받지 못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소니오픈은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꽤 깊은 편이다. 2008년에 최경주(54·SK텔레콤)가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김시우가 정상에 올랐다. 작년에는 안병훈이 연장전 끝에 아쉽게 생애 첫 승에 실패했다.
작년 연말 두 차례 이벤트 대회(히어로 월드 챌린지, 그랜트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예사롭지 않은 샷감으로 연거푸 준우승을 차지한 김주형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그는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에서 투어 3승째를 거둔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통산 4승의 김시우는 2년 만에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안병훈은 지난해 연장전 패배 설욕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안병훈은 작년 대회 연장에서 약 1.5m 버디 퍼트를 놓쳐 12m 장거리 버디를 잡은 그레이슨 머리(미국)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PGA투어 역대 최다 언더파 기록인 35언더파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2주 연속 우승과 2년만의 타이틀 탈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2022년 대회 챔피언 마쓰야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에서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5위다. 1인자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 세계랭킹 ‘톱4’는 불참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