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확인

입력 2025-01-07 06:13 수정 2025-01-07 10:10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뉴시스

북한이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통신은 전날 평양시 한 발사장에서 장창하 미사일총국장이 신형 IRBM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화상감시체계로 시험발사를 참관했으며, 딸 주애도 함께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통신은 “평양시 교외의 발사장에서 동북방향으로 발사된 미사일의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탄두)는 음속의 12배에 달하는 속도였다”며 “1차 정점고도 99.8㎞, 2차 정점고도 42.5㎞를 찍으며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비행해 1500㎞ 계선의 공해상 목표가상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설명했다.

또 “신형 극초음속미사일의 발동기동체 제작에는 새로운 탄소 섬유 복합 재료가 사용됐다”며 “비행 및 유도조종체계에도 이미 축적된 기술들에 토대한 새로운 종합적이며 효과적인 방식이 도입됐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미사일 개발의 목적이 “누구도 대응할 수 없는 무기체계를 전략적 억제의 핵심축에 세워 나라의 핵전쟁 억제력을 계속 고도화하자는데 있다”면서 “국가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평양 지역 임의의 적수들을 믿음직하게 견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정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IRBM 1발은 사거리 3000~5500㎞의 중거리급 엔진을 장착한 것으로 초기 평가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1100여㎞를 날아 동해상에 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약 2주 앞둔 시점에 괌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미사일을 보여주며 견제구를 날리면서도 사거리를 줄이는 방식으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추측된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