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가 AGI(범용인공지능)에 대해 “AI(인공지능)가 중요한 일을 하는 매우 숙련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때 AGI라고 부른다”라고 정의했다.
올트먼은 5일(현지시간) 보도된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AGI를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는 임계값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AGI는 인간의 지능을 초월한 ‘초지능’ AI를 말한다. 올트먼은 “내가 생각하는 가장 대략적인 방법은 AI 시스템이 중요한 일을 하는 매우 숙련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때”라며 “나는 그것을 AGI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에는 ‘그게 전체 업무인지, 아니면 일부인지?’ ‘해당 분야 최고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지?’ ‘얼마나 자율적인지?’ 같은 여러 후속 질문들이 있다”면서 “훌륭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AI를 원격 직원으로 고용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 저건 AGI 스타일이야’라고 말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올트먼은 또 AGI에서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 시스템이 지구에서 일어나는 과학적 발견의 속도를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AI가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목표를 뒤로 미루지 않으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핵융합로를 해답으로 제시했다. 그는 “핵융합로를 빠르게 허용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매우 아름다운 접근 방식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는 그것을 향해 달려가서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개인적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도 받았다. 그는 “이번 대통령 임기 동안 AGI가 발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을 올바르게 하는 것은 정말로 중요해 보인다”고 대답했다.
올트먼은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AI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를 묻자 “대통령에게 깊이 동의하는 것은 미국에서 발전소, 데이터센터, 그런 종류의 것들을 구축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워졌는가 하는 점”이라며 “관료주의가 어떻게 축적됐는지 이해되지만, 국가 전체에 도움이 안 된다. 특히 미국이 AI를 선도하는 데 어떤 일이 일어나야 하는지를 생각하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문제는 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공동의장이라는 정치적 권력을 남용해 사업 경쟁자들을 괴롭힐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2015년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했으나 관계가 틀어지며 오픈AI를 떠났다. 지난해 2월에는 오픈AI와 올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오픈AI 설립 당시 올트먼 등이 인류의 이익을 위한 AI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이후 영리를 추구해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