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 올해도 휴학계 제출…신입생도 수업 거부할 듯

입력 2025-01-06 17:52 수정 2025-01-06 17:53
지난해 4월 대구 중구 경북대 의과대학 1학년 강의실에 불이 꺼져 있다. 뉴시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해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이 올해도 집단휴학을 이어가기로 했다.

6일 교육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전날 공지문을 통해 “2025학년도 투쟁을 휴학계 제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지난해 11월 15일 전국 40개 의대 학생회 대표와 학년별 대표자가 참여한 총회를 열고 ‘정부가 초래한 시국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협회의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향한 투쟁을 2025학년도에 진행한다’고 의결한 바 있다. 지난 6주 동안 투쟁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던 의대협은 지난 4일 임시총회를 열고 올해 휴학계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의대협은 “휴학계 제출이 불가능한 단위나 학년은 이에 준하는 행동으로 참여한다”며 “학교별 자세한 투쟁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타임라인은 차후 학교 내 학생회나 TF의 안내를 참고해 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3학기 연속 휴학이 불가능한 일부 학교와 1학년 1학기 휴학이 허용되지 않는 학교의 신입생 일부는 수업 불참 등 휴학에 준하는 행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생들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이후 대부분 복귀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동맹 휴학은 불가하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올해 집단 휴학계가 제출될 경우 어떻게 조치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