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저소득층 아동의 자립 종잣돈 마련을 돕는 ‘디딤씨앗통장’ 가입 대상을 새해부터 대폭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디딤씨앗통장은 지난해까지 아동양육시설이나 위탁가정에서 생활하는 보호대상아동만 신규 가입이 가능했다. 올해부터는 기초생활수급가구와 차상위계층(차상위, 한부모) 아동도 신규 가입이 가능해진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239억원 증액한 276억원으로 편성했다. 지난해 37억원 대비 7.4배 증가한 액수다. 이에 따라 올해 약 4만1000명이 추가로 디딤씨앗통장에 가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지원 인원은 3207명이었다.
디딤씨앗통장은 취약계층 아동이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으로 ‘아동발달지원계좌’로도 불린다. 아동의 통장에 본인 또는 후원자가 일정 금액을 저축하면, 지자체(국비 포함)가 1:2로 매칭해 보조금(월 최대 10만 원)을 추가로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매월 5만 원씩 1000만원을 저축했다면, 매칭으로 2000만원을 더해 모두 합쳐 3000만원을 가져갈 수 있다.
저축한 돈은 만 18세 이후 학자금, 취업 훈련 비용, 주거 마련 등 자립을 위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만 24세 이후로는 용도에 상관없이 사용 가능하다.
서울시는 대상자 확대로 연초 대규모 접수가 예상됨에 따라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을 통한 온라인 신청을 3일부터 받고 있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경우 6일부터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신청된 건에 대해서는 주소지 구청에서 신한은행과 협력해 신규 통장 가입 절차를 시작한다. 대규모 신규 가입자가 예상됨에 따라 신규 가입 신청부터 대상자가 통장을 수령하기까지 최대 3주가 소요될 예정이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