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구조 중 순직…故 이영도 공중진화대원 영결식

입력 2025-01-06 13:53
지난 3일 순직한 이영도 산림청 공중진화대원 영결식에서 산림청 관계자들이 고인에게 경례를 하며 애도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지난 3일 설악산 산악인명 구조작업을 하다 순직한 고(故) 이영도(32) 공중진화대원의 영결식이 6일 태백고원체육관에서 산림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영결식은 유가족과 고인의 친척·친구, 임상섭 산림청장을 비롯한 산림청 소속 공무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조전을 통해 “이영도 대원의 순직을 국민과 함께 애도한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들었던 고인의 희생과 헌신을 국가는 절대로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0년 2월 동부지방산림청 태백국유림관리소에서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으로 근무하던 이영도 대원은 2022년 울진·삼척·강릉·동해 대형산불 진화 유공으로 산림청장상을 받았다.

2022년 11월부터 산림항공본부 강릉산림항공관리소에서 공중진화대원으로 근무한 그는 2023년 강릉 대형산불 등 총 9건의 산불진화 현장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산림항공본부장 표창을 받는 등 용감하고 헌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영도 대원은 지난 3일 오후 강원도 인제군 북면 설악산 수렴동 계곡 인근에서 산악인명구조를 하다 헬기에서 추락해 순직했다. 영결식 이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산림재난과 맞서 싸우던 고인의 모습을 기억한다”며 “투철한 사명감과 뛰어난 역량으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훌륭한 산림공무원이었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