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6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의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공모 사업 참여를 위해 사하구청, 엘튼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이갑준 사하구청장, 박재복 엘튼 대표가 참석했다.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은 해양 관광자원을 활용해 민간투자를 유치하고 관광 콘텐츠를 결합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다대포는 김해국제공항과 가덕도신공항의 접근성이 뛰어나 국내외 관광객 유입 가능성이 높고, 해양·지역문화·자연생태를 융합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초 해양수산부가 공모를 통해 전국 2곳을 선정하며, 대상지로 선정되면 국비 10억원이 기본 설계비로 지원된다.
시는 다대포 일원 약 132만㎡에 민간투자 8000억원과 재정투자 2000억원 등 총 1조원을 투입해서 서부산의 대표적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은 복합 해양레저공간(마리나), 인공서핑시설, 해수풀장, 해양치유센터 등 체험형 관광시설 구축과 해변 편의시설 확충, 해안선 정비 등이다.
이와 함께 스포츠대회, 지역 축제 개최 지원, 관광 브랜드 및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지역 매력도를 높일 방침이다.
엘튼은 지역 건설사인 지원건설이 설립한 법인으로, 다대소각장 부지에 5성급 이상의 호텔과 리조트를 건립한다. 지난해 시와 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약 1만2900㎡의 부지에 총사업비 6000억원을 투입해 398실 규모의 호텔과 콘도미니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산, 바다, 강이 어우러진 지역적 특성을 살려 국내 대표 고급 휴양시설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대소각장 부지 개발은 옛 한진중공업 부지 재개발 등 다대뉴드림플랜사업과 연계해 서부산 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박 시장은 “다대포를 해양, 해안, 지역문화, 자연생태가 조화된 복합 해양레저 관광도시로 조성해서 서부산 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며 “다대포가 해운대와 북항과 함께 부산 3대 해양관광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