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崔권한대행, 질서파괴…책임 물어야”

입력 2025-01-06 11:2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를 겨냥해 “윤석열 대통령이 질서를 파괴하고 왕이 되려 하다가 죄수의 길을 가게 됐는데 사태를 수습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 직무대행이 똑같이 질서 파괴 행위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정당한 영장 발부에 따라 체포를 집행하는 데 대통령경호처가 무력을 동원해 저항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를 제지해야 할 직무대행이 오히려 (경호처의 저항을) 지원하지 않았나 하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달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일 집행에 나섰지만 대통령경호처와 6시간의 대치 끝에 철수했다. 이후 최 권한대행에게 경호처에 대한 협조 지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회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와 관련해 “경호처가 불법적으로 법원의 영장을 저지하면 당연히 (경호처장에 대한) 직무배제나 해임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하지만 오히려 (공수처가) 최 권한대행에게 경호처 지휘 요청을 했는데도 묵살했다는 등의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런 것들은 질서를 파괴해 사적이익을 도모하는 또 하나의 내란 행위”라며 “심각하게 직무대행의 질서 파괴·내란 행위에 대해 또 하나의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